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B000001 - 덜 행복해지는 지혜> 에서 언급했듯 난 공무원을 준비하는 중이다. (수정 : 2019년 6월 12일 공무원 국가직 9급 공채 최종합격이 확정되었다.)

그 이전 글에서 회사에 입사해서 다니고 있다고 표현한 이유는, 현재 실제로 일하면서 공무원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가 아니라 공공기관인데, 공공기관이라는 이야기를 미리 해버리면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어서 하지 못했다.



조현병은 공무원의 결격사유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신장애 자체가 공무원의 결격사유다.

이 결격사유라는건 사실 공공기관의 문서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다만 직접적으로 결격사유라는 걸 얘기하면 장애인단체에서 차별이라며 항의를 받을 것이 분명하므로, 에둘러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이상하게도 국가직은 계속 필기에서 떨어지고 지방직만 연속으로 2번 서류합격하게 되어서 지방직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첫번째 지방직 면접은 못쳤다고 생각하지만, 2번째 지방직 면접은 면접 경험을 토대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히 붙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내가 생각해도 면접을 딱히 못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 다 면접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면접관이 장애유형을 물어봤을 때 조현병이라고 사실대로 이야기한게 원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2번째 지방직 면접에 떨어진 직후만 하더라도 정신장애 자체가 공무원의 결격사유라는 건 알지 못했다. 다만 조현병이니까 면접관들이 일을 못한다고 의심해서 떨어진다는 생각은 했었다. 직장경력이 꽤 있지만 행정과 전혀 관련없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던 게 경력인데 일반행정을 지원한 데다가, 4대보험조차 안되는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대보험 되면서 행정과 관련된, 또는 공무원과 관련된 직장경력이 있어야 면접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공공인턴에 지원하여 일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말한 회사는 실제로는 회사가 아니라 공공인턴 소속으로 일하면서 돈버는 것이다.



조현병 자체가 공무원의 결격사유이기 때문에, 조현병 직업재활 등을 이야기할 이 블로그에서 내 신상이 밝혀지면 바로 공무원 면접 탈락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공무원 면접관들도 개인의 SNS, 블로그를 찾아보고 확인한다. 실제로 지방직 1번째 면접 자기기술서에 블로그와 SNS 주소를 기재하라고 요구했고, 우리 지방의 블로그, SNS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질문하였다.

그 때 실명이 공개된 전 티스토리 블로그를 면접 자기기술서에 기재한 것을 지금은 정말로 후회한다. 사실 면접 자기기술서에 그 블로그를 적은 것 뿐 아니라,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블로그에 조현병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혔다는 것에 후회한다.

그래서 블로그를 다시 개설하면서 블로그 주소를 바꾸고 익명으로 전환한 것이며, 사진 등 일체의 자료를 삭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티스토리 이전에 운영했던 네이버의 사회적경제 리뷰 블로그에도 내가 조현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어 있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그 블로그의 내용도 다 삭제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이 블로그의 이러한 특성 뿐만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상업적인 목적의 블로그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야 하며, 공익적인 목적의 블로그는 얼굴공개를 하지 않고 익명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업적인 목적의 블로그가 실명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게 블로그 구독자들이 느끼는 신뢰도에 영향을 줘서 홍보효과와 매출,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공익적인 블로그는 익명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익적인 블로그는 대개 기득권의 부당한 횡포를 비판하기 쉬운데, 이 경우 실명이 공개되어 있으면 해당 기득권의 음모 등으로 돈벌이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당하며, 심하면 강력범죄의 표적이 된다.

전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실명과 얼굴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블로그를 운영했던 이유는 그 블로그가 원래는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블로그였기 때문이다. 블로그로 내 업무능력을 보여줘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로 블로그를 제출하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컴퓨터 개발직이었기 때문에 개발과 관련된 글을 많이 썼다.

하지만 그 회사에서 임금체불을 당하여 그만두게 되었고, 공무원준비를 하면서 책 리뷰와 공익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었는데도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블로그를 유지하면서 조현병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는 게 후회스럽다.



이미 전 블로그에서 쓴 글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블로그를 초기화 했지만 내가 조현병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검색엔진에 걸리는 것 같다. 이젠 바꾼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많이 써서 그 글들을 검색엔진에서 안 보이게 할 차례다. 하지만 이 글을 여기에 다시 쓰게되면 전 블로그와 연계되서 또 추적될 것 같다는 불안감도 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이 문제 때문에 zoahaza.net에 작성할 글은 내가 공무원에 최종 합격하거나 또는 공무원이 되는 것을 포기하게 되면 글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봉리브르 2019.06.14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으시네요.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9.06.14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익명으로 해야 합니다.
    귀하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화이팅~~

  3. oneman1004 2019.06.22 0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공무원시험 정말힘든데 열심히 준비하셨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제가 병에대한 지식이 별로없는지라 빨리 나으셔서 더좋은 일자리 갖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