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과제를 해야하는데 컴퓨터가 해킹당해서 다운되었다고 판단하였고 인터넷을 끊어놓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과제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어차피 삼성이 기성용을 도와주고 취업테스트를 하기 위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으므로 굳이 인터넷으로 과제준비를 할 필요까진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기성용선수의 코스프레를 성공적으로 해도 내 과제준비는 성공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 길로 내가 갖고있던 삼성 VLUU NV100HD(삼성에서 2008년 출시된 당시 상위 라인업 컴팩트카메라)를 소지하고 길을 나섰다. 시내의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통해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었다. 필요한 책을 전부다 직접 산다면 금전적인 압박이 심할 것이므로, 책의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만 카메라로 찍어서 온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내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서 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걔 맞아. 기성용선수 셀틱에서 출전 못하는 문제 해결한다는 애래."

"와 대박이다"

대강 이런 내용의 대화가 들렸다. (이 부분은 메모지에 기록하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다.)

이 내용을 수집하려고 당시 VLUU NV100HD에 포함된 녹음기능을 통해 녹음도 했는데, 당시 사진자료가 아닌 음성이나 동영상 자료는 거의 다 삭제했기 때문에 정말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물론 조현병의 증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실일 리가 없다...)

사실 음성이나 동영상 자료를 조현병 양성증상 진행단계 중간에 거의 다 삭제한 게 지금 와서는 다소 후회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그런 자료가 있었더라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내 증상은 환시보단 환청 쪽이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사진자료는 지금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데, 당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기 때문에 용량의 압박이 심해서 (사진자료만 다 합쳐도 10GB가 넘었다. 당시로썬 대단히 큰 용량으로 외장하드가 아니면 저장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해상도를 낮춰서 저장해 놓았다. 그 사진자료만 봐도 이상한 게 당연하기 때문에 조현병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역시나 현실인식을 하게 만든 가장 큰 공로는 기성용과 허영생에게 있다.

<사진자료 모아서 첨부 - 외장하드>

 



교보문고에 갔는데 종종 사진기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보였고 DSLR을 든 사람도 봤다. 그들은 일반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나를 감시하기 위해 삼성에서 투입한 스파이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교보문고에서 자료를 마음껏 찾아보고 찍으려고 했으나, 감시가 생각보다 더 심한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PC방에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문제는 PC방에 가기 위해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타게 되어도 또 감시당할 거라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걸어서 PC방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PC방을 찾기 위해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쓰면 또 감시당할 게 분명하므로, 그냥 주변을 걸어가다가 PC방이 보이면 그 곳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차피 당시 교보문고는 시내 중심가에 있었으므로, 조금만 걸어가면 PC방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 라고 생각했으나 원래 했던 계획을 수정하였다. 아름다운가게로 가기로. 당시 시내 교보문고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을 걸어가면 아름다운가게가 있었는데, 내가 봉사활동을 했던 곳이었다.

중요한 점은 아름다운가게에도 계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었고, 나는 봉사활동을 하는 활동가였기 때문에 그 컴퓨터를 빌려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무엇보다 공익적인 단체이므로 삼성의 감시를 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가게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중간중간에도 감시가 계속되었다. 왜냐하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공수래공수거 2019.06.18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괜찮은거시죠?

  2. 원당컴 2019.06.21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현병이란게 이런것이군요.
    실제로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그것을 판단 하기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저도 가끔은 상상을 하게 되면 그게 현실같을 때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조현병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 조아하자 2019.06.21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현병은 상상 뿐만이 아니라 상상한 것 그대로 진짜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립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환청, 환시에요. 그게 망상이랑 상호 관계를 이루면서 실제로는 없는 사실이 내가 경험한 게 되어 버리고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버리기 때문에 차후에 조현병 약을 먹게 되어도 비현실적인 생각을 사실로 믿어버려서 조현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원인이 됩니다.

      믿을만한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것은 조현병에 별로 도움이 안돼요. 그 사람조차도 망상의 대상이라서 그 사람이 말하는 걸 잘못된 방향으로 받아들이거든요. 그나마 도움되는 부분이라면 믿을만한 사람이 조현병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병원에 데려가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