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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당하면서 기성용선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어차피 휴대폰으로 추적되고 있었다. 삼성이 휴대폰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 내용은 너무나 많아서 이 블로그에 다 쓰기도 어려울 정도지만, 대략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답을 하는... 그런 종류의 패턴이 이어졌다. 이 패턴은 조현병 양성증상 진행 내내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서, 격리치료 전까지 계속되었던 패턴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조현병으로 약을 먹던 초기에도 카메라 등을 통해 환청이 들리고 감시당하는 부분이 느껴져서 격리치료 받으면서 고생을 했다.

감시당한다고 생각해서 때때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내가 쓰고있던 계정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꿨으며, 아이디 생성과 삭제, 비번변경을 수시로 계속하였다. 그 덕택에 몇몇 계정은 아직도 생성했는지 확인도 안되고 비번 또한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나는 TRIZ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TRIZ를 어떻게 적용했는지는 알 길이 없고 기억조차 안난다. 물론 이건 내 조현병 증상을 이해하는 핵심 중 하나라서 어딘가에 기록은 했지만, 지금은 사라져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쨌든 그 핵심은 TRIZ의 핵심이 재능과 노력이 아닌 창의력이라고 생각했고, 그 중 유머와 위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건 기성용선수의 셀틱을 휴식의 의미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성용 선수에게 셀틱은 자신의 출전기회를 막아서 자신의 앞길을 막는 방해물이지만,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짧을 수밖에 없는 축구선수의 커리어에서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곳이기도 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내 부모님을 셀틱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휴식을 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내 진로를 방해해서 내가 삼성에 입사하는 데 방해물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조현병 양성증상 당시 부모님에게 막말을 했는데, 부모님이 나에게 이야기하길 그 당시 가장 충격적인 막말은 "엄마보다 허영생이 나아" "아빠보다 허영생이 나아" 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엄마는 셀틱" "아빠는 끝판왕급 셀틱" 이라고 말했지만, 내 동생에게는 "내 동생은 셀틱 아니야" 라고 했던 점이다. 역시나 "허영생은 셀틱 아니야" 라는 이야기도 했다.



결국 걸어서 감시당하고 문제를 실시간으로 풀면서 아름다운가게에 가는 데 성공했지만,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걸 허락해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스러운 아름다운가게의 대처다. 그때 아름다운가게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은 내가 조현병이라는 것을 눈치챘을까?)

그래서 원래 예정했던 대로 PC방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아름다운가게 근처에 있는 작은 규모의 PC방을 찾아 들어가게 되었다.

PC방에서 검색으로 기성용 선수가 아닌 이청용 선수의 정보를 수집해서 사진으로 저장했는데, 그 자료는 지금 남아있지 않다. 감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관련 자료를 지워버렸다. 이청용 선수의 정보를 수집한 이유는 기성용 선수의 정보를 수집한다면 곧바로 삼성의 의심을 받아 또다시 PC방에서도 감시당하고 제재당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 때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글루스에 때때로 댓글을 달아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였다. 그 기록은 아래 링크의 댓글에 있다.

http://zoagaza.egloos.com/815177



PC방에서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제한적인 자료만 카메라로 촬영한 후 어쩔 수 없이 PC방을 나오려는 데 직원이 제재를 하였다.

"돈 내셔야죠"

근데 그 당시 나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난 기성용선수의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고, 삼성의 감시를 받는 것을 PC방에서도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PC방 직원이 쪼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큰 돈이 아니었으므로(PC방 치고는 가격도 싼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제한적으로나마 지금까지 찍은 자료를 사용하여 인터넷을 끊은 상태에서 오프라인으로, 리눅스(우분투)를 켜서 PPT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리눅스를 선택한 이유는 보안적으로 좀 더 안전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해킹과 바이러스로 내 컴퓨터에 있던 윈도우즈 OS는 망가졌지만 리눅스는 망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였다.

그 PPT 자료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판단한 이후 PPT 자료도 같이 지웠다. 만약 PPT 자료가 남아 있었다면 완전 가관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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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19.06.19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한테는 아주 참조가 되는 내용이였습니다. 이런 내용을 나누기 힘드셨을텐데 공유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현병에 대해서 많이 알고 가네요.

    • 조아하자 2019.06.19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조현병 정보는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환자들이 차별당하는 것 때문에 공개하기를 꺼리죠. 나중에 경험담으로 공개하겠지만 사실 저도 조현병이라는 사실 때문에 범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명이나 얼굴을 공개하고 블로그 활동을 하기 꺼려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9.06.1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RIZ 기법을 아시는군요.
    저도 관심이 잇어 조금 알아본적이 있습니다.
    글도 쓸려고 자료도 모아 놓았었어요^^

    • 조아하자 2019.06.19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당시에는 조현병의 증상 때문에 트리즈를 제대로 쓰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트리즈를 어느정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건 훨씬 나중의 일입니다. 🤗

  3. 핑구야 날자 2019.06.19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현병의 의심이 되는 분들은 힘들더라도 치료를 받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TRIZ정보는 처음 법해 보네요.

    • 조아하자 2019.06.19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치료로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현병 환자는 과로를 조심해야 합니다. 약을 꾸준히 먹더라도 밤샘근무 하고 주7일 12시간 이상씩 일하면 증상이 생겨요. 그런 회사는 퇴사해야 하지만 조현병이면 먹고사는게 어려워지다보니 그게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