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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회적기업 블로그 운영 중간 정도때부터 틈틈히 웹개발, 웹퍼블리싱과 프론트엔드 개발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1년 이상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실상 백수였기 때문에 경력공백이 생겨 회사에 취직을 할 수 없었다.

2014년 4월부터 취업성공패키지(내일배움카드제)로 웹디자인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은 내가 이제는 컴퓨터 관련 업계로 취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여 집안일이나 시키자는 생각으로 요리를 배우라고 권유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하고 적성에 맞는 건 요리보단 컴퓨터 프로그래밍이었다. 



취업성공패키지의 내일배움카드제 웹디자인 교육은 오히려 너무 쉬워서 탈이었다.

나에겐 포토샵 툴 같은 걸 다루는 스킬을 배우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디자인감각을 키워야 웹디자이너로 취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공계 출신이고 중학교때부터 코딩을 하던 사람이 디자인 감각이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상황에서 웹디자인 교육을 수료한 난 더이상 백수 상태로 머물러서는 안되었다.

그래서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하루 10개씩 서로 다른 회사를 찾아서 매일마다 이력서를 제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10일만 이 전략을 실천해도 100개 회사, 100일이면 1000개 회사에 이력서를 내게 될 것이다.

1000개 정도면 그 중 1개 회사 정도는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취업은 쉽게 되지 않았고, 실망한 나는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다.

공식적인 장애등급도 없으면서 실제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에다 조현병까지 있는 나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될대로 되라. 자살이 성공하면 그냥 죽으면 되는거고 실패하면 자살시도까지 한 경험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죽기살기로 노력하자.

결국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나는 경찰의 제재로 자살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치의는 나에게 크게 분노하였고, 계속 그런식이면 정신병원에 격리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백수 상태로 취업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안하면서 자살할 생각까지 한다며 나무랐다.

실제로는 아무런 노력을 안하는 게 아닌데도 그걸 증명할 길이 없었다.

그러면서 주치의가 나에게 이렇게 꾸짖었다. "넌 자폐적 성향이 있는 거지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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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트s 2019.06.2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 보이는 신체의 훼손정도는 남들도 알지만..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힘내세요. 자살은 안됩니다!! 화이팅~!

  2. 공수래공수거 2019.06.25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치의의 마지막 말씀이 참 좋네요..
    이런 의사가 많아져야 합니다.

    • 조아하자 2019.06.25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이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만, 업계에서 꽤 유명한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훌륭한 의사라고 하신다면 눈썰미가 있으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