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자살시도가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하루 10개 회사에 이력서를 낸다는 전략은 통했다.

2015년 2월 10일 ** 입사가 확정되어 웹퍼블리셔이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였다.



일은 어렵지 않았고 처음에는 정시퇴근, 정시출근도 잘 지켜지는 회사라 만족했다. 무리하게 일을 시키지 않았다.

첫 프로젝트에서 html, css 퍼블리싱은 물론 jQuery, 장애인 웹 접근성 등을 모두 포함하여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제출하였고

사장과 실장은 물론 가끔씩 조언을 해주러 오던 타 회사 소속 프로그래밍 고문도 나를 칭찬하였다.

타 회사 소속 프로그래밍 고문은 사장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쟤 진짜 물건이야. 요즘 저렇게 하드코딩 하는 애가 흔한 줄 아니?"

"실무경험 쌓으면서 요령만 좀 터득하면 대박 인재 될거야"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불만족스러운 것들이 발생하였다.

일단 잡일을 너무 많이 시켰다. 쇼핑몰 페이지 관리와 쇼핑몰 상품 업로드, SNS와 블로그 관리를 시켰고

이런 일들을 내가 하루종일 처리해야 할때도 다반사였다.

그리고 처음 4대보험 관련 이야기를 꺼냈을 때에는, "3개월간 테스트를 해본 후 정규채용하여 4대보험을 시켜 주겠다" 라고 말을 했다가

정작 3개월 후가 되어서는 "4대보험이 안된다" 며 말을 바꿨다. 근로계약서조차 없었다.

게다가 처음에는 장애인 웹 접근성을 신경쓰던 회사가, 시간이 갈수록 빨리빨리를 외치며

장애인 웹 접근성을 지키지 말라고 요구하였다. 촉박한 시간을 주며 프로젝트 완성시 장애인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말라고 시켰다.

(참고 : 해당 업계에서 장애인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하면 실무자가 처벌받는게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당시 법 기준으로 최고 1년 이하의 징역선고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시킨 위법한 일을 한 것 때문에 전과자가 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시퇴근 정시출근이 어느정도 잘 지켜지고, 휴일에 쉬는 게 잘 지켜지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실수령액 한달 135만원 받고 4대보험 없어도 만족했다. 나같이 조현병 있는 사람은 이만한 회사 구하기도 어려우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공수래공수거 2019.06.26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은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회사가
    아직 수두룩합니다.ㅡ.ㅡ;;

  2. 고코더 2019.06.26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은 맞을때가 많습니다.

    • 조아하자 2019.06.26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가 이상하다는 건 진작에 알았는데 조현병이라서 웬만한 회사에 취업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일한 겁니다. 이 회사마저도 어렵게 입사한 회사거든요...

  3. Chang9 2019.06.26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움을 딛고 도전하시기 쉽지 않으셧을텐데 대단하신것같습니다.. 부디 큰 마찰없이 이어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조아하자 2019.06.26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회사랑 마찰없이 잘 일하지는 못했네요. 나중에 블로그에 더 얘기하게 되겠지만 이 회사에서 임금체불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