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퇴사 후 몇일간은 여전히 멍한 상태였지만 점차 회복되었다. 그리고 조현병 양성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재발하지 않은 것이다.

약은 그대로 인베가 서스티나 6mg이었고, 용량을 늘리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일한 것에 대한 월급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부모님은 그 월급만큼은 꼭 받아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월급날인 8월 24일이 되어도, 그 이후가 되어도 계속 월급이 입금되지 않았고, 내가 아닌 부모님이 오히려 화를 내면서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퇴사했는데 왜 월급을 줘요? 월급 못줘요. **씨가 프로젝트 중간에 그만둬서 우리 회사가 떠안은 손해가 얼마나 큰데요! 오히려 그 돈 물어내셔야죠!"

이 말을 들은 부모님은 크게 분노하셨고 "우리 애 아프거든요! 아파서 퇴사한 건데 월급을 못준다뇨?" 라고 맞받아쳤다.

그 이후 나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준비하였다. 원래는 마지막 일한 임금만 받으려 했고, 어차피 4대보험 안되니까 퇴직금은 못받을거라 생각해서 퇴직금 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내 동생이 퇴직금까지 받아내라고, 퇴직금 체불도 신청하라고 요구해서 결국 임금 및 퇴직금 체불 신고를 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이직준비도 병행하였다.

물론 이직도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경력이 있기 때문에 동종업계로의 이직은 조금 더 쉬울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종업계에서 나를 채용하는 걸 꺼렸다. 4대보험 안되는 회사의 경력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만든 웹페이지 포트폴리오들을 보여주니까 그 포트폴리오들을 내가 만들었다는 걸 믿지 않았다.



결국 난 이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력인정이 안되는 신입이라면 나에게 월급 빼먹은 수준의 회사를 또다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잉여토기 2019.06.28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체불임금과 퇴직금은 받으셨는지요.
    부디 그 회사보다 훨씬 좋은 회사 입사해 인생 다음장 행복하고 화기애애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 조아하자 2019.06.28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불 임금과 퇴직금은 받았습니다. 근데 회사측에서 꼼수를 부려서 원래 받아야 할 액수보다 조금 받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공무원공부를 하게 되었고, 공무원에 최종합격 하고 나서 조아하자넷에 글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기 공개하는 글들은 실제로는 1년 전 즈음에 작성되었습니다.

  2. 2019.06.28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조아하자 2019.06.28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능력이 좋아서 경력을 안믿는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 업계는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나고 외국어 조금 하면 구글같은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복지조건 챙길거 다 챙기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조아하자넷에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 중 하나가 사실은 공무원공부 초반에 다음카카오에서 주최하는 개발자 채용 코딩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면 그 대회에서 최종합격해서 다음카카오에서 일하고 있었겠죠.

    • 2019.06.28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조아하자 2019.06.28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Deborah 2019.06.28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아님 공무원 시험에 합격 하셨군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다니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이렇게 힘든 가운데 밀린 봉급을 받아 내시고 그리고 앞으로의 삶도 좌절 하시지 않고 꾸준히 열심을 다해서 살아 온 모습에 응원을 보내요. 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4. H_A_N_S 2019.06.28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덥고 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ㅎㅎ

  5. 청결원 2019.06.29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마 비가 오지만 좋은 주말 보내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가네요~

  6. MingGu footprint 2019.06.29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금과 퇴직금을 안주려고 하는 회사가 많아요.
    그래도 댓글에서 보니,
    전부는 아니라도 받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아예 못 받는 사람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 조아하자 2019.06.29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제가 받은건 회사에서 받은 게 아니라 정부에서 받은 거에요. 금액이 300만원 이하면 회사 대신 정부에서 소액체당금 신청을 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한달 월급이 135만원밖에 안되니까 임금 퇴직금 다 합쳐도 300만원이 안되서... 여담으로 회사는 아직도 그 돈을 안 뱉어낸 것 같더군요. 그리고 사장도 처벌을 안 받았고 아직도 그 회사는 영업중이에요.

  7. 리뷰하는 마범 2019.06.29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는일 마다 잘되면 좋겟어요.건강도요.화이팅입니다.

  8. 까칠양파 2019.06.29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참 못됐네요.
    그래도 줄건 주면서 해야 하는데, 세상은 여전히 불공정하네요.
    험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희망은 버리지 마세요.ㅎㅎ

    • 조아하자 2019.06.29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고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현병으로 세상을 살면서 이런 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비장애인들은 조현병 환자가 권리를 주장하고 부당한 것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싫어하고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조현병 환자가 권리를 외치면 비장애인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해하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게 되죠. :(

  9. 후미카와 2019.06.29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급 안주는 회사들이 뭐 이리 많은지
    그냥 부려먹는거라 생각하고 월급 아끼려는 수작질 같아요

    • 조아하자 2019.06.29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사회적기업 하겠다며 저에게 장애인이냐고 추궁한 의도도 의심스러워요. 장애인에게는 합법적으로 최저임금 이하를 월급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 법을 악용해서 최저임금 이하를 월급으로 지급하면서 돈아끼고 싶었겠죠... 😡

  10. 버블프라이스 2019.06.29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조아하자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셧군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다니고 계신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조현병. 정말 회사 생활에서 훨씬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