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퇴사하면 안 된다는 입장에 있었던 주치의라 질병휴직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주치의는 생각보다 쉽게 질병휴직을 승인해 주었다. 그러면서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공무원들의 업무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2020. 9. 14. 부터 6개월동안 질병휴직이 승인되었다.
일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부모님은 나에게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휴직기간 동안에 노동관계법을 공부하라고 권했지만, 주치의는 부모님의 그 권유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노동관계법은 자주 바뀌는 법이기 때문에, 공부한다 해도 금방 바뀌어서 쓸모없어질 것이라는게 그 이유였다.
그 것보다는, 멘탈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주치의가 말하는 멘탈파워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그걸 어떻게 키우냐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질병휴직 기간 초반에 뭘 하지 않았다. 지금 이제 2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소소하게 부모님의 집안일을 돕거나, 부모님이 없을 때에는 컴퓨터 게임을 했다.
사실 질병휴직 기간 동안에 별다른 계획이 없는 나를 동료 공무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동료 공무원들은 휴직기간 동안에 뭐라도 해서 자기계발을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보다.
내가 질병휴직을 낸다는 걸 알게 된 공무원, 공무직 근로자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이상하게도 내가 멀쩡할 때에는 아무런 활동을 안하던 허영생이, 내가 많이 힘들 때, 허영생은 뭐라도 해서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내가 휴직을 했을 시점을 전후로 허영생은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0. 11. 12. 9: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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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휴직중이신건가요?
3월 15일 복귀 예정이고 복귀와 관련된 서류는 다 냈습니다.
허영생 팬이시군요 ㅎㅎ
저도 건강 문제로 쉴때 그냥 쉬는걸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역시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제보 감사합니다.
요즘시대에는 멘탈를키워야하죠ㅜ
ㅠㅠ
휴직은 정말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부분인 거 같아요 아직도 제도적으로 신분보장이 쉽지 않으니 말이지요
네 맞아요. 휴직기간도 사실은 종류별로 제한이 있거든요. 무조건 휴직하고 싶다고 해서 휴직을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신중해야죠.
휴직기간에 뭘 해야한다는 강박보다는
말씀하신대로 문자그대로 '휴'에 방점을 찍고 멘탈을 관리해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멘탈 강화는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