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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 : Forte Life - 비하인드 스토리>



아르브뤼 예술, 특히 아르브뤼 음악(정신장애인이 만들어내는 예술)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옛날 예술가들의 역사를 봐도, 조현병 미술가는 비교적 흔했지만 조현병 음악가는 아주 드물었다.

하지만 이 음악을 성공시키고 싶다는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음악이 성공하기 어렵다는걸 아니까, 허영생에게도 강요하지는 않고 있다.



나는 조현병 환자가 그나마 먹고살려면,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하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조현병의 증상으로 아주 쌩뚱맞은 예술세계에 심취하여 비현실적인 예술을 하고 비현실적으로 살아가면 안되겠지만.

하지만 현대 예술계에서는 본연의 예술성보다 기획과 마케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조현병 예술가가 설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고

<D000008> 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조현병 환자가 예술을 하려면, 그걸로 먹고살 생각은 하지 말고

취미로 예술을 하면서, 예술 작품을 다른 예술가들에게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편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허영생이 아닌 다른 보컬리스트나 뮤지션들에게도 이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할 수 없고, 사실은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인다고 생각한다.

허영생에게 그 노래를 작곡해서 보내줄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은 허영생의 보컬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보컬과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허영생의 노래를 많이 들어봐서 알게 된 것이다.

다른 보컬의 노래들은 아직 허영생의 노래만큼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조현병이라서 성공하기 어려운 사람이고, 돈을 많이 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대신,

적당히 노력하면서 벌어들인 작은 댓가들을 남들에게 나눠주면서 살려고 한다.

허영생에게 그 곡을, 아무 댓가 없이 주고 별도의 수익을 받지 않겠다고 한 이유도

사실은 남에게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가 그나마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본연의 예술성까지도

남에게 나눠주고 기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질 때,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인식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허영생에게는, 이렇게까지 허영생을 생각해주고 도와주는 팬들이 아직까지 많으니까

힘내고,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본인의 보컬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끝.



2021. 3. 6. 13:2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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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그네 스토리 2021.03.22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드신 음악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 좋겠네요

  2. BlogIcon 리챠드71 2021.03.2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에 공감이 없네요. 풍풍 늘었으면합니다.

  3. 까칠양파 2021.03.22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샤인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조현병에 걸린 천재 피아니스트로 나오거든요.

    • BlogIcon 조아하자 2021.03.22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뇨 전 천재는 아닙니다. 지금 작곡한 게 첫 작품이고 작곡가로서는 쌩초보인걸요 ㅋ 학교교육 이외의 음악 교육을 받은 적도 거의 없구요 ^^;

  4. BlogIcon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21.03.24 0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작품나오길 응원할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