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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관련 상황/과거 - 시간별 분류 (A)

사회적기업 블로거였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A000008 - 비현실적 회사와 비현실적 목표> https://zoahaza.net/1833 에서 나는 한때 사회적기업 블로거로 전업블로거를 꿈꿨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지난날을 이제는 정말로 후회한다. 후회하는 데는 단지 돈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다.



나는 사회적기업 컨텐츠를 리뷰하면서 좋은말만 쓰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봐도 품질이 좋으면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품질이 별로라면 별로라는 이야기를 감추지 않고 이야기했다.

근데 실제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품질이 안좋은 게 좋은 것보다 훨씬 많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제품이라면 취약계층이 만들어낸 제품이라는 뜻이고,

대부분의 취약계층이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업무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품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그렇게 사실대로 말했던 걸 지금은 정말로 후회한다. 그 당시에는 이게 도덕적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솔직함은 비도덕적이다. 좋은 취지로 만들었지만 품질이 안좋은 제품은

널리 알리는 게 아니라, 아예 리뷰를 안하고 나만 알고 있었어야 했다.

좋은 취지로 만들었지만 품질이 안 좋은 제품을 사실대로 알리면 그 좋은 취지마저 퇴색되고 꺾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블로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였지만, 이는 돈이 안되서 내 생계를 갉아먹을 뿐 아니라 사회악적이기까지 했다.

조현병이면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어리석은 판단을 하기 쉽다.

따라서 조현병이면 나 스스로 판단하는 것 보다는, 남의 판단에 따라, 남에게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 주면서 사는 게 합리적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기꺼이 포기했고, 지금은 나는 싫어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2022. 5. 13. 19: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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