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현병 관련 상황/과거 - 테마별 분류 (F)

'조현병 환자가 공무원이 되는 방법'으로 전자책을 만든다면



이 글은 와디즈 펀딩 <하루 10분, PDF 파일로 매달 월급만큼 벌기> 의 리워드로 받은 PDF 문서 리뷰 글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해당 펀딩의 진행자인 <방구석투잡러 조야>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나는 <월 100만원 수익화 솔루션> 리워드에 펀딩했는데, 개인적으로 블로그/SNS 디자인과 마케팅에 관련해서는 별로 도움되는 내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 내용 정도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괜히 네이버까지 합쳐서 네이버->티스토리 블로거로 10년차 짬밥을 먹은 게 아니다.

사실은 알고 있는데도 실천은 안 하고 있다. 근데 실천할 생각도 별로 없다.

나는 생업으로 먹고사느라 바쁘고, 블로그가 생업에 지장을 주면 안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이미 조현병이라는 키워드로 블로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채용한 회사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런 상황에서 블로그에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는다면 나는 회사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PDF 전자책에 관한 내용은 도움이 좀 됐는데, 이 책에서 주장하는 대로 PDF 전자책을 만든다면 가장 적합한 주제는 이미 알고 있다.

<조현병 환자가 공무원이 되는 방법>

이 주제로 글을 쓴다면 나는 상당히 많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돈을 꽤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주제로 PDF 전자책을 만들려면 남들에게는 좀처럼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 주제 특유의 걸림돌이 있다.

일단 이런 주제로 글을 쓰려면 내 신상을 밝혀야 한다.

실제 공무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현병 환자가 본인의 이름과 신상을 밝히는 것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나라 언론과 사회는 조현병 환자에게 비우호적이고, 조현병 환자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신상을 밝힌다면 그 이후로부터는 각종 해꼬지를 당할 것을 각오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조현병 환자에게 악의를 가진 범죄자에 의해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각오까지 해야 한다.



더 망설여지는 부분은 따로 있다.

나 스스로가 공무원에 임용되는 조현병 환자가 많아지면 사회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장애유형의 특성상 조현병 환자가 공무원으로서 일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일못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것은 기관의 입장에서도 골치거리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되면 일 못하는 공무원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조현병 환자는 공무원이 되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제로 책을 낸다면 세간의 주목과 돈은 따라오겠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후 논란에 대한 뒷감당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 주제로는 절대 책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적합한, 가장 맞는 1순위는 아니지만, 2순위의 주제는 뭐가 있을까?



2022. 6. 6. 20:50 작성.

태그

  • BlogIcon 야차82 2022.06.10 17:44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떡볶이 만세 2022.06.11 12:55 신고

    포스팅 잘보고 공감 누르고 갑니다 ㅎㅎ

  • BlogIcon 깜빡앙♡ 2022.06.13 09:20 신고

    잘 보고 가요 ~

  • BlogIcon 안경남김씨 2022.06.13 21:53 신고

    흠.... 사실 조현병에 걸렸다면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굉장히 힘들거에요.
    차라리 집중력을 덜 요구하면서 본인이 이길수 있는 필드를 찾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정신병은 좋은 습관을 만들면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 BlogIcon 조아하자 2022.06.13 22:46 신고

      사실 조현병이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마이너스입니다. 특히 직업이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일을 잘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고, 조현병이면 그 중 1가지 이상은 결여되어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요. 집중력만 해도 사실 거의 모든 직업영역에서 요구되는 역량이라고 보는게 맞죠.

      조현병 환자가 이길수 있는 직업 영역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직업 영역을 개척하기가 쉬웠다면 이미 조현병 환자를 직업재활시키고 싶어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 길을 닦아 놨겠죠. 사실 정신장애인은 수많은 장애유형 중에서도 취업률 최하위입니다. 실제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가도 정신장애인은 즉석면접 결격사유로 명시한 회사들이 많죠.

      좋은 습관의 중요성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괜히 정신장애인 재활기관들이 더 쉬워보이는 프리랜서의 길을 놔두고 굳이 취업할 것을 권장하는게 아니에요. 취업하면 회사에 메여있게 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생기고, 그게 습관이 되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