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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관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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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가 취업이 쉬울줄아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회적기업 블로그 운영 중간 정도때부터 틈틈히 웹개발, 웹퍼블리싱과 프론트엔드 개발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1년 이상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실상 백수였기 때문에 경력공백이 생겨 회사에 취직을 할 수 없었다. 2014년 4월부터 취업성공패키지(내일배움카드제)로 웹디자인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은 내가 이제는 컴퓨터 관련 업계로 취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여 집안일이나 시키자는 생각으로 요리를 배우라고 권유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하고 적성에 맞는 건 요리보단 컴퓨터 프로그래밍이었다. 취업성공패키지의 내일배움카드제 웹디자인 교육은 오히려 너무 쉬워서 탈이었다. 나에겐 포토샵 툴 같은 걸 다루는 스킬을 배우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디자인감각을 키워..
비현실적 회사와 비현실적 목표 당시 격리병동이 있던 병원에서는 나중에 처방을 내리면서 나에게 처음부터 인베가 서스티나를 처방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 조현병과 관련된 의학지식이 좀 있는 상태에서 돌이켜보면 그 주장이 의심스럽다. 아무리 과용량이라도 인베가 서스티나의 초기 부작용이 그 정도로 심각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당시 해당 격리병동에 있는 환자들 중 신체적인 부작용이 가장 심한 축에 속하는 조현병 환자였다. 신체적인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계속되었더라면 장기적으로 정신병원에 격리되어 퇴원이 불가능한 환자가 되었을 것이다. ` 여튼 초기 부작용이 심각해서인지, 퇴원 후에도 꽤 오랫동안 인베가 서스티나 9mg ~ 12mg를 유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의사의 설득으로 학교..
조현병으로 입원 직후 내가 이전 글 까지의 이야기를 꽤 상세하게 하고, 날짜까지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조현병의 증상 중 수시로 기록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보면 내 조현병과 관련된 첫 경험은 괴로워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행복해서 문제였다. 특히 기성용, 허영생과 관련된 경험은 너무 웃겼고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 또는 길에서 혼자 키득거리거나 큰 소리로 웃었던 적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경험은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하게 만들었다. 병적인 행복도 행복이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에 약을 끊겠다는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입원 후 환청과 환시, 망상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예 없어진 게 아니라서 하루에 1~2번 정도는 격리병동 CCTV를 향..
조현병이 내린 또 다른 과제 2010년 9월 15일, 수요일은 수업이 하나밖에 없으면서 오전에 1시간 반짜리 교양수업 하나만 있는, 일주일 중 가장 여유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난 그날 수업을 빠지고 대신 집 근처 미술관에 갔다 왔다. 그 땐 감시당한다거나 과제를 수행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진은 정말 이상하게 찍었다. 심지어는 카메라 시간설정도 바꿔놔서 실제 사진을 찍은 날짜와 EXIF 정보의 날짜가 다르다. 그런데도 미술관에서의 매너는 잘 지켰다. 조용했으며 미술관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 남아있는 사진자료들은 전부 미술관 가는 도중에, 또는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이다. 심지어는 메모도 하지 않아서 메모 자료가 남아있지 않고, 가는 도중 사진과 오는 도중 사진만으로 미술관에 갔다..
병적인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난 여전히 조현병 다음날(2010년 9월 14일), 삼성이 나를 다시 감시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현실이 되었다.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 길에서부터 삼성이 수시로 나에게 과제를 부여하는 바람에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여 수업을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삼성이 허영생에 관한 과제를 부여하였다. 나는 삼성에게 감시당하면서 허영생을 코스프레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허영생은 당시 동서울대학교 실용음악과를 다니며 연예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니 허영생은 동서울대학교 공연예술학과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영생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면서, 내가 허영생이 되어 봤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허영생이 평소에 학교에서 정말 웃기게 행동하고 다닐 걸 생각하니까 나도 모르게 폭소가 터졌다. ..
조현병 양성증상 소강상태, 잠시만의 성공 PPT 발표일은 2010년 9월 13일이었다. 1교시가 필수 교양수업인 였고, 2교시는 공강, 그리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가 PPT 발표가 있을 전공수업인 였다. 전날까지 삼성의 감시에 시달려서 PPT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므로, 엉성한 PPT를 보완하는게 급선무였다. 그런데 1교시 수업에서 교수가 기성용 선수의 과제에 해결책이 될만한 핵심적인 힌트를 던지면서 수업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고 삼성의 계략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내 과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라는 삼성의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 수업에서 나는 기성용선수를 언급했고, 교수는 라고 하며 학생들은 키득거렸다. (이게 환청이 아니라 정상적인 반응이었을 것이다) 1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내 컴퓨터실에 가서 시급하게 PPT를 보완하..
조현병 발병 진행상황, TRIZ 문제 감시당하면서 기성용선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어차피 휴대폰으로 추적되고 있었다. 삼성이 휴대폰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 내용은 너무나 많아서 이 블로그에 다 쓰기도 어려울 정도지만, 대략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답을 하는... 그런 종류의 패턴이 이어졌다. 이 패턴은 조현병 양성증상 진행 내내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서, 격리치료 전까지 계속되었던 패턴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조현병으로 약을 먹던 초기에도 카메라 등을 통해 환청이 들리고 감시당하는 부분이 느껴져서 격리치료 받으면서 고생을 했다. 감시당한다고 생각해서 때때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내가 쓰고있던 계정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꿨으며, 아이디 생성과 삭제, 비번변경을 수시로 계속하였다. 그 덕택에 몇몇 계정은 아직도..
조현병 발병 진행상황,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과제를 해야하는데 컴퓨터가 해킹당해서 다운되었다고 판단하였고 인터넷을 끊어놓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과제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어차피 삼성이 기성용을 도와주고 취업테스트를 하기 위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으므로 굳이 인터넷으로 과제준비를 할 필요까진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기성용선수의 코스프레를 성공적으로 해도 내 과제준비는 성공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 길로 내가 갖고있던 삼성 VLUU NV100HD(삼성에서 2008년 출시된 당시 상위 라인업 컴팩트카메라)를 소지하고 길을 나섰다. 시내의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통해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었다. 필요한 책을 전부다 직접 산다면 금전적인 압박이 심할 것이므로, 책의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만 카메라로 찍어서 온다..